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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 건강

레슬링 vs 주짓수, MMA 그래플링의 양대산맥

by 안밖강남 2025. 7.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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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MA(종합격투기)에서 경기의 절반 이상은 그래플링 싸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 가운데 가장 자주 비교되는 두 무술이 바로 레슬링과 브라질리언 주짓수(BJJ)입니다. 두 무술은 모두 상대를 제압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지만, 그 방식과 철학은 완전히 다릅니다. 그 차이를 이해하면, MMA를 훨씬 더 흥미롭게 볼 수 있습니다.


1. 레슬링: 경기 흐름을 장악하는 무기

레슬링은 상대를 넘어뜨리고, 위에서 눌러서 움직임을 통제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테이크다운, 클린치, 포지션 컨트롤 능력이 핵심이며, 경기를 자신의 페이스로 가져가는 데 유리합니다.

  • 장점: 테이크다운으로 점수 확보, 상대의 타격 봉쇄, 강한 체력 기반
  • 단점: 서브미션 대응 능력이 약할 수 있음, 아래에서의 방어력 부족

2. 브라질리언 주짓수(BJJ): 포지션보다 피니시를 노린다

주짓수는 포지션보다는 상대를 항복시킬 수 있는 서브미션 기술에 초점을 둡니다. 백 초크, 암바, 트라이앵글 초크 등 다양한 기술로 아래에 있어도 이길 수 있는 무기를 갖추고 있는 게 특징입니다.

  • 장점: 서브미션 기술의 다양성, 하위 포지션에서도 공격 가능, 유연한 대응
  • 단점: 상위 포지션 유지력 부족, 레슬러에게 눌리면 공격 기회 제한

3. MMA에서는 누가 유리할까?

현대 MMA에서는 레슬링 베이스 파이터들이 전체적으로 높은 승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는 경기에서 상대의 행동을 제한하고, 심판에게 점수를 잘 얻는 스타일 때문입니다. 하지만 주짓수 베이스 선수들이 강한 레슬러를 역으로 서브미션으로 끝내는 장면도 종종 등장합니다.

대표적인 예:

  • 레슬링의 대표주자: 하빕 누르마고메도프, 다니엘 코미어, 콜비 코빙턴
  • 주짓수의 대표주자: 데미안 마이아, 찰스 올리베이라, 호나우두 ‘자카레’ 소우자

즉, 어떤 무술이 더 강하다고 단정짓기보다는, 누가 더 잘 조합하고 응용하는지가 핵심입니다.


4. 결국엔 하이브리드가 답이다

최고의 MMA 파이터는 레슬링과 주짓수를 모두 사용할 줄 압니다. 레슬러는 서브미션 방어를 위해 주짓수를 배우고, 주짓수 파이터는 테이크다운을 피하거나 시도하기 위해 레슬링을 익힙니다.

하빕이 무적의 레슬러였던 것은 맞지만, 그는 강력한 포지셔닝과 함께 초크 기술도 정교하게 사용했습니다. 찰스 올리베이라는 주짓수 베이스지만, 타격과 테이크다운 방어까지 겸비해 정상에 올랐습니다.


결론

레슬링 vs 주짓수는 단순한 우열 경쟁이 아닙니다. MMA에서는 어느 한 쪽만으론 부족하고, 두 기술을 어떻게 접목하고 자신의 스타일로 소화하느냐가 핵심입니다. 지금도 옥타곤에서는 이 두 무술의 철학이 부딪치고 있고, 그 속에서 명승부가 탄생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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