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투기를 보다 보면 이런 의문이 생긴다.
“복싱도 주먹 싸움이고 MMA도 주먹을 쓰는데, 왜 거리감이 이렇게 다를까?”
결론부터 말하면,
복싱과 MMA는 ‘싸움의 전제 조건’ 자체가 다르기 때문이다.
같은 타격이라도
거리 설정이 완전히 달라질 수밖에 없다.
1. 허용되는 기술의 범위가 다르다
복싱은 주먹만 허용되는 경기다.
반면 MMA는
- 주먹
- 킥
- 태클
- 클린치
- 그라운드
까지 모두 허용된다.
이 차이 하나만으로도
거리 개념은 완전히 달라진다.
복싱에서는
“주먹이 닿는 거리”가 가장 위험한 거리지만,
MMA에서는
주먹 거리 + 킥 거리 + 태클 거리
모두가 위험 구간이다.
2. 복싱 거리는 ‘치고 빠지는 거리’다
복싱의 기본 거리는
자신의 펀치는 닿고, 상대 펀치는 최소화되는 거리다.
그래서 복서들은
- 반 발 차이
- 상체 움직임
- 스텝을 통한 미세 조정
에 집중한다.
복싱에서는
상대에게 다가가야 공격이 가능하고,
거리를 벗어나면 곧바로 안전해진다.
3. MMA 거리는 ‘잡히지 않는 거리’다
MMA에서 가장 위험한 순간은
펀치를 맞는 순간보다
잡히는 순간이다.
태클 한 번, 클린치 한 번이
곧바로 경기 흐름을 바꾼다.
그래서 MMA 파이터들은
- 거리를 더 멀리 두거나
- 아예 밀착하거나
- 중간 거리를 빠르게 통과
하는 전략을 쓴다.
애매한 거리는
MMA에서 가장 위험하다.
4. 스탠스와 자세가 다르다
복싱은
- 상체가 가볍고
- 발이 민첩하며
- 체중이 앞쪽에 실리는 경우가 많다
MMA는
- 하체가 더 낮고
- 태클 방어를 고려한 자세
- 발이 넓게 벌어진 스탠스
를 취한다.
자세가 다르니
자연스럽게 유지하는 거리도 달라진다.
5. 링과 케이지의 영향
복싱은 사각 링이다.
뒤로 빠질 공간이 비교적 명확하다.
MMA는 케이지다.
벽에 몰리면
도망갈 공간이 사라진다.
그래서 MMA 파이터들은
아예 중앙에서 거리를 크게 쓰거나,
벽을 활용한 압박을 시도한다.
이 공간 구조 역시
거리 개념에 큰 영향을 준다.
6. 공격 성공 기준이 다르다
복싱은
- 명확한 타격
- 포인트 누적
이 중요하다.
MMA는
- 데미지
- 제압
- 포지션 장악
이 중요하다.
그래서 MMA에서는
한 번의 접근이
단순한 펀치 교환이 아니라
경기 전체를 뒤흔드는 행동이 된다.
정리하면 이렇다
복싱과 MMA의 거리 차이는
기술 차이가 아니라
경기 구조의 차이다.
- 복싱 거리: 치고 빠지는 안전 거리
- MMA 거리: 잡히지 않기 위한 위험 회피 거리
같은 타격 스포츠처럼 보여도
거리 개념은 완전히 다르다.
한 줄 요약
복싱은 ‘맞지 않는 거리’를 싸우고,
MMA는 ‘잡히지 않는 거리’를 싸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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