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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 건강

UFC 써밍 Eye Poke 논란, 왜 이렇게 자주 일어날까?

by 안밖강남 2025. 10.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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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UFC 헤비급 타이틀전에서 시릴 가네(Ciryl Gane)톰 아스피날(Tom Aspinall) 의 경기가 써밍(Eye Poke, 눈 찌르기) 판정으로 무효(No Contest) 처리되면서 논란이 일었습니다.
경기를 기대하던 팬들은 허탈했고, 선수 본인들 역시 억울함을 호소했죠.
하지만 이런 일이 이번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점이 더 큰 문제입니다.
UFC에서는 매년 여러 차례 써밍 논란이 이어지고 있으며, 경기 결과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사례가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 써밍(Eye Poke)이란 무엇인가?

‘써밍(Eye Poke)’은 말 그대로 선수의 손가락이 상대의 눈을 찌르는 행위를 말합니다.
격투기에서는 상대의 얼굴 방향으로 손바닥이 아닌 손가락이 펴진 상태로 나가는 것 자체가 금지되어 있습니다.
이는 명백한 파울(Foul) 행위이며, 의도 여부와 상관없이 선수의 시야를 일시적으로 잃게 하거나 부상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이 써밍이 대부분 의도적이든 의도적이지 않든 경기 시스템적인 부분도 영향을 미친다는 것입니다.
UFC에서는 글러브의 형태상 손가락이 자연스럽게 펴진 구조로 되어 있어,
거리 조절을 시도하거나 잽 동작을 취할 때 손끝이 상대의 눈 쪽으로 향하기 쉽습니다.


⚠️ 써밍이 위험한 이유

눈은 인체에서 가장 민감하고 회복이 어려운 기관 중 하나입니다.
한 번의 써밍으로도 다음과 같은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 각막 손상
  • 시야 흐림 또는 일시적 실명
  • 눈 주위 신경 손상
  • 심한 경우 영구 시력 저하

이 때문에 써밍이 발생하면, 심판은 즉시 경기를 중단하고 메디컬 타임을 줍니다.
보통 5분 이내에 회복하면 경기를 재개하지만, 시야를 확보하지 못하면 경기가 무효(No Contest)상대의 실격으로 끝나기도 합니다.


💬 과거 써밍 논란 사례

UFC에서는 수많은 써밍 논란이 있었습니다. 대표적인 사례를 보면:

  • 존 존스(Jon Jones)
    세계 최고의 라이트헤비급 챔피언이지만, 그의 경기 스타일은 오랫동안 손가락을 펴서 거리 조절하는 습관으로 악명이 높았습니다.
    여러 차례 써밍 논란이 있었고, 상대 선수들이 경기 중 눈을 부여잡는 장면이 자주 포착됐습니다.
  • 마이클 비스핑(Michael Bisping)
    2013년 경기에서 눈 부상을 입은 뒤 시야가 반 이상 손상되는 부상을 당했습니다.
    이후 경기력에도 큰 영향을 미쳤고, 은퇴 후에도 후유증이 남았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 스티페 미오치치(Stipe Miocic) vs 다니엘 코미어(Daniel Cormier)
    이들의 헤비급 3부작 경기 중에서도 양쪽 모두 써밍 논란이 있었습니다.
    결국 미오치치는 눈 부상으로 고생하며 한동안 시야 이상을 호소했습니다.

이처럼 써밍은 단순한 파울이 아니라 선수 생명을 좌우하는 심각한 문제입니다.


🧤 써밍을 줄이기 위한 노력

UFC와 여러 단체에서는 써밍 문제를 줄이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1. 새로운 글러브 디자인 개발
    기존 글러브는 손가락이 자연스럽게 펴지지만, 새로운 모델은 손가락을 약간 구부러진 형태로 유지하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이는 손끝이 상대 눈을 향하는 각도를 줄여, 써밍 확률을 크게 낮추는 효과가 있습니다.
  2. 심판의 적극적인 경고 시스템
    최근 심판들은 손가락을 펴서 거리를 재는 동작만으로도 즉시 경고를 주는 경우가 늘었습니다.
    이는 선수들이 손가락을 조심하도록 유도하기 위한 조치입니다.
  3. 선수 교육 강화
    체육관 차원에서 “손가락을 오므린 잽”이나 “손바닥 거리조절”을 강조하는 식으로
    파울 예방 교육을 강화하는 추세입니다.

🔍 이번 시릴 가네 vs 톰 아스피날 경기의 의미

이번 경기에서 시릴 가네의 써밍으로 경기가 무효 처리되면서 팬들은 두 가지 문제를 지적했습니다.

  1. 의도 여부를 떠나 결과가 너무 크다
    한쪽이 분명히 우세하던 흐름이 써밍으로 끊기면, 승패를 예측할 수 없게 됩니다.
    이는 선수에게도, 팬에게도 불공평한 결과를 낳습니다.
  2. UFC는 제도적 대안을 내놔야 한다
    단순히 “비의도적 파울”로 끝내기보다, 명확한 재경기 기준이나 점수 판정 규정이 필요하다는 여론이 커지고 있습니다.

🧩 결론: 써밍은 ‘사고’가 아니라 ‘시스템 문제’

써밍은 단순한 실수가 아니라, 글러브 구조와 경기 스타일의 복합적 결과입니다.
선수 개인의 주의만으로 해결하기 어렵기 때문에,
UFC가 장비 개선과 명확한 판정 기준을 세우지 않는 이상 같은 논란은 반복될 수밖에 없습니다.

팬들이 원하는 건 공정하고 깨끗한 승부,
선수들이 원하는 건 안전하고 명확한 경기 환경입니다.
써밍 문제는 단순한 사고가 아닌, 이제는 UFC가 해결해야 할 시스템적 과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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