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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 건강

한국 씨름과 일본 스모의 차이점 비교|한국과 일본의 전통 격투기 완벽 정리

by 안밖강남 2025. 10.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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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씨름과 일본의 스모(相撲) 는 모두 맨몸으로 겨루는 대표적인 전통 격투기입니다.
두 종목 모두 힘과 기술, 균형감각이 중요하지만, 실제로는 경기 규칙과 문화적 의미에서 확연한 차이를 보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두 스포츠의 경기 방식·복장·체급·문화적 배경을 중심으로 차이를 알아보겠습니다.


⚔️ 1. 경기 방식의 차이

씨름은 샅바를 잡고 상대를 넘어뜨리는 경기입니다.
상대의 어깨, 등, 엉덩이, 무릎 등 발을 제외한 신체 일부가 모래에 먼저 닿으면 패배로 판정됩니다.
기술 중심의 경기로, 넘어뜨리는 순간의 중심 이동과 타이밍이 매우 중요합니다.

반면 스모는 상대를 경기장 밖으로 밀어내거나,
바닥에 한 부분이라도 먼저 닿게 하면 승리입니다.
즉, 스모는 씨름보다 밀기·받치기 중심의 힘싸움 경기입니다.


🏟️ 2. 경기장과 규칙의 차이

씨름은 지름 약 7m의 원형 모래판에서 진행됩니다.
이때 많은 사람들이 혼동하지만, 경계선을 밟거나 잠시 나간다고 해서 즉시 패배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핵심은 ‘누가 먼저 모래에 신체 일부(발 제외)를 닿게 했는가’입니다.
예를 들어, 안에서 기술을 걸어 상대를 밀어내다가 바깥쪽으로 나가더라도
상대의 엉덩이나 어깨가 먼저 모래에 닿으면 그 기술은 유효 판정으로 인정됩니다.

반면 스모는 흙으로 만든 도효(토판) 위에서 경기가 진행되며,
도효 밖으로 한 발이라도 나가면 즉시 패배입니다.
그래서 스모 선수들은 중심을 낮춰 경계선을 넘지 않는 것이 절대적 전략이 됩니다.
씨름이 ‘넘어뜨리는 경기’라면, 스모는 ‘밀어내는 경기’라는 점이 가장 큰 차이입니다.


👘 3. 복장의 차이

씨름 선수는 상의를 벗고 반바지를 입은 후 샅바를 착용합니다.
샅바는 천으로 된 띠 형태의 장비로, 기술을 걸 때 손으로 잡는 것이 허용됩니다.
따라서 샅바를 잡는 위치와 각도에 따라 승부가 크게 달라지죠.

스모 선수는 마와시(まわし) 라는 천을 허리에 감습니다.
마와시는 씨름의 샅바보다 두껍고 길며, 경기 중에는 거의 잡지 않고
몸 전체를 이용해 부딪치고 밀어내는 힘의 균형 싸움을 벌입니다.


🧍‍♂️ 4. 체급 제도

씨름은 체중에 따라 경장급, 소장급, 한라급, 백두급 등으로 구분됩니다.
비슷한 체급끼리 겨루기 때문에 기술과 균형이 더 중요하게 작용합니다.

반면 스모는 체급 구분이 전혀 없습니다.
몸무게 80kg 선수와 150kg 선수가 맞붙을 수도 있으며,
이는 스모가 ‘체격과 정신력 모두를 시험하는 경기’라는 철학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 5. 경기 전 의식의 차이

씨름은 경기 전 간단한 인사 후 바로 경기가 시작됩니다.
특별한 종교적 의식은 없으며, 상대에 대한 존중과 예의가 중심입니다.

스모는 일본의 신토(神道) 의식과 깊이 연관되어 있습니다.
경기 전 선수들이 소금을 뿌려 악귀를 쫓고,
손뼉을 쳐 신에게 정정당당한 승부를 맹세하는 등 의식적인 요소가 강합니다.
스모의 도효는 신성한 장소로 여겨지며,
경기 자체가 종교적 의미를 지닌 전통 의례로 발전했습니다.


🏆 6. 경기 시간과 진행 방식

씨름은 한 판이 보통 10초에서 1분 내외로 진행되며,
3판 2선승제로 승부를 가립니다.
짧은 순간의 기술과 중심 이동이 승패를 좌우하기 때문에 빠른 전개가 특징입니다.

스모는 단판제로 진행되며,
보통 10~20초 안에 승패가 결정됩니다.
대회에서는 여러 경기를 치러 승률에 따라 순위가 결정됩니다.


🧩 7. 문화적 의미의 차이

씨름은 오랜 세월 동안 농민들의 여가 활동과 명절 행사로 발전해왔습니다.
단오 씨름, 추석 씨름처럼 공동체가 함께 즐기는 민속놀이이자 국민 스포츠입니다.
2018년에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되어
한국의 대표적인 전통 스포츠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스모는 일본의 국기(國技) 로 불리며,
과거에는 천황에게 바치는 제의 경기로 시작되었습니다.
즉, 씨름이 민중의 놀이였다면, 스모는 국가의 의례로 이어진 전통이라 할 수 있습니다.


⚖️ 8. 심판과 판정의 차이

씨름은 주심 1명과 부심 3명이 있으며,
최근에는 비디오 판독 시스템이 도입되어 공정성이 강화되었습니다.
동시에 넘어졌거나 판정이 불명확할 경우에는 재경기(다시 한 판) 가 진행됩니다.

스모는 주심(교지) 1명이 판정을 내리지만,
필요 시 심판단이 협의하여 결과를 번복하기도 합니다.
다만 대부분의 경우는 인간의 육안 판정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논란이 생기기도 합니다.


🏅 마무리

한국의 씨름과 일본의 스모는 모두 오랜 전통과 역사 속에서 발전한 격투기지만,
그 본질에는 분명한 차이가 존재합니다.

  • 씨름은 샅바를 이용한 기술 중심의 균형 경기,
  • 스모는 밀기와 버티기의 힘 중심 경기입니다.

또한 씨름은 넘어뜨림을 중심으로 한 스포츠 경기,
스모는 도효 밖으로 밀어내는 의례적 경기로 구분됩니다.

이처럼 두 종목은 비슷해 보이지만,
문화적 배경과 철학, 경기 규칙에서 뚜렷한 차이를 보여주며
각 나라를 대표하는 전통 스포츠로 사랑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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